https://www.youtube.com/watch?v=GmUgwL25j0o
괜히 죽고 싶은 마음 없어요.
모든 마음은 옳아요. 온 체중을 실어서 공감하고 말해줍시다.
내용이 너무 좋아서... 정리할 수 없고 전체를 다 받아 적는 식으로 써야 할 것 같다.
쓰다가 멈춰지면... 꼭 전체 다시 듣기를 하자!
여러분들 반갑고요. 저는 정신과 의사 정혜신이에요. 요즘에 주변을 보면 이렇게 찌르고 찔리는 사람들이 도처에 많은 것 같아요. 온라인, 즉 SNS에서만 그런 것도 아니고 오프라인에서도 우리의 일상에서도 많이 그렇고요. 멀리 있는 친하지 않은 사람들한테만 그런 게 아니라 가족이나 친구들 같이 아주 가까운 사람들 사이에서도 찌르고 찔리는 관계가 많죠.
그렇게 보면 우리가 맺는 관계라는 게 때론 지뢰밭 같은 것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어요. 이 문제를 함께 풀어봐야겠는데, 저는 오늘 기존의 어떤 이론이나 학설을 동원하지 않으려고 해요. 제가 지금까지 만났던 많은 사람들의 속마음을 바탕으로 해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치유가 어떤 건지 한번 알아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제가 전공의 시절까지 합하면 정신과 의사로 활동한 지 거의 30년이 됐어요. 그동안 제가 만나서 속마음을 깊이 접하고 들었던 사람들이 정리를 해보니까 만 천 명이 넘어요. 그들 중에서는 병원 진료실에서 제가 의사 가운을 입고 만난 사람도 있지만 사실은 한 15년 전부터는 대기업의 오너 회장이나 대기업 CEO, 임원들, 정치인, 법조인들의 속마음을 들여다보기 시작했어요.
그 사람들의 속마음을 들여다보며, 제가 만난 사람들은 병원에서 흔히 말하는 환자만 본 게 아니라, 우리 일상에 누구보다도 성공했다고 자부하는 사람부터 우리 사회에서 가장 낮은 단계에 패대기 쳐진 사람들의 마음까지 봤어요. 그래서 그 경험을 바탕으로 얘기하고자 합니다. 이론이나 다른 유명한 정신분석학자를 동원하지 않겠습니다. 그런 마음으로 오늘 여러분에게 이렇게 왔어요.
제가 생각하는 우리 시대에 가장 필요한 치유는 정신과 의사나 전문 상담사에게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치유할 수 있는 치유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제 경험에서 나온 얘기입니다. 우리 사회는 상처가 너무 많고 그런 상처를 받았을 때마다 그것 때문에 힘들 때마다 전문가를 찾아야만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 우리 일상을 제대로 영위하기가 어려울 만큼 우리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사람 때문에 힘든 시간을 살고 있어요. 그래서 스스로 할 수 있는 치유가 필요하다는 거죠.
여러분, 만약 예를 들어서 조리사 자격증 있는 사람만 밥을 할 수 있는 법이 있다면, 우리는 하루 두 번 이상, 조리사 자격증 있는 사람 집 앞에서 길게 줄을 서면서 내 허기가 돌아올 때마다 그 행동을 반복해야 할 거예요. 그렇게 해서는 내 삶을 존엄하게 살 수도 없고 내 일상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제대로 영위할 수가 없는 거죠. 그런데 우리는 그러지 않잖아요. 집밥이라는 게 있잖아요. 내가 조리사만큼 요리를 하지는 못하더라도 내가 스스로 집밥을 해서 내 허기를 해결할 수가 있죠. 그리고 심지어 집밥은 요리사가 해주는 요리는 평생 안 먹어도 별 지장이 없는데, 집밥은 오래 못 먹으면 정서적으로 피폐해지기도 하고 심리적으로 불안정해지기까지 해요. 그런 스스로 할 수 있는 집밥 같은 치유가 필요하다는 거죠. 그래야 이 스트레스가 많은 세상을 잘 우리가 내 일상을 영위하면서 통과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집밥처럼 스스로 치유할 수 있는 그런 심리학, 제가 스스로 이름을 붙였어요. "적정 심리학." 그것이 우리에게 필요하다는 거죠. 그 적정 심리학의 핵심을 말하자면 '공감'입니다. 그런데 여러분들, 공감이라고 기대하고 들었는데 뭐 그런 거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을 거예요. 그렇지 않아요. 공감이란 그냥 끄덕이면서 들어주는 게 아닙니다. 그런 것은 '감정 노동'이에요. 그렇게 해서 끝까지 사람 얘기를 들어줄 수 없어요, 언젠가 폭발하거든요. 그리고 그렇게 꾹꾹 참고 듣다 보면 나도 망가져요.
적정 심리학에서 제가 말하는 공감이라는 것은, 오늘 제목과도 관련이 있어요. '사람 마음은 항상 옳다.' 이것을 알 수 있는 사람이 하는 것이 공감입니다. 그걸 설명해보겠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 남자아이가 있었는데요. 부모와 갈등이 많았어요. 심각했죠. 그래서 이 아이는 밤에도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두세 시간 동안 집 주변을 계속 배회하는 거예요. 그럴 때마다 친구에게 전화를 해요. "나 지금 집 주변인데 세 시간째 이러고 있어." 그러면 친구들이 "너 지금 웬 청승이냐? 집에 들어가." 이렇게 말하죠. 그런데 이 아이는 조언을 구하기 위해서 전화를 한 것이 아니라 정서적으로 내 편이 필요해서 전화를 한 거죠.
이럴 때 산소 공급 같은 말이 중요한 거예요. "너 지금 아직도 집에 못 들어가고 있어? 무슨 일이 있었구나." 이런 말이 산소 같은 얘기죠. "니가 지금 어떤 행동을 하더라도 니 마음은 알아. 뭔가 이유가 있어. 너 옳아, 니 마음은 옳아." 이런 무조건적인 지지가 중요한 거죠. 이런 말을 들으면 아이는 안심하고, "아, 내가 배회하고 있는 데는 이유가 있겠구나."라고 생각하게 돼요. 그러면 그 아이는 결국 집에 들어갑니다.
이런 비난 없이 자기 존재를 그대로 인정해주는 사람의 존재에 의지해서 불안이 줄어들고, 안심하게 되면 사람은 합리적으로 변합니다. 그래서 그다음에 자기가 무엇을 해야 할지 명확하게 알게 되는 거죠. 사람은 자기 존재가 옳다는 확신을 받으면 가장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결정을 내리게 됩니다.
(...)
당신의 모든 마음은 옳습니다.
마치며...
나는 정말로 살면서 이 선생님을 한번 뵙고싶다.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기 때문이다. 결혼 준비를 하던 작년, 부모님의 결혼 반대에 대해 강연해주시던 다른 유트브를 보고 엄청난 위로를 받았던 것이다. '당신이 옳다'고 이야기 해주시는, 나에게 너무 필요한 말씀을 해주시고 응원해주셨던 것 덕분에 나는 힘을 얻고 건강한 선택을 할 수 있었다. 정말, 실로, 치유자이시다. 본받고싶다.
English ver.
I'd love to share a speech given by Jeong Hye-shin, a korean psychiatrist, where she discusses the importance of self-healing and empathy in dealing with psychological wounds. She explains how relationships, especially close ones, can often feel like landmines, leading to tension and misunderstandings. Through her extensive experience in the field, having interacted with a diverse range of individuals, including both high-profile figures and victims of societal trauma, she advocates for a new form of healing that doesn’t rely solely on professional help but allows individuals to heal themselves. She introduces the concept of "appropriate psychology," which emphasizes empathy as a core principle.
Her main idea is that, rather than simply offering advice or platitudes, true empathy involves acknowledging and supporting people's emotional experiences, validating their feelings without judgment. This form of empathy can significantly reduce anxiety and lead to more constructive resolutions. She also emphasizes that empathy should not be confused with emotional labor or passive listening, which can lead to burnout. Instead, empathy involves understanding and affirming that a person's feelings are valid. If you click the link, they will give you english translation!